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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영 교수 칼럼] 내 나이 80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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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관리자 기자 작성일2020-11-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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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58년 개띠에 태어났다. 환갑도 지난 나이다. 우리가 어릴적이면 어른으로 뒷방에 앉아 인생에 대한 훈수나 둘 나이였지만 지금은 어림도 없는 신청년이다. 우리 세대의 20년 후에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전망이란다. 92일 통계청이 ‘2019년 장래인구 특별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2040년이 되면 고령인구 비중은 33.9%로 세계에서 둘째가 되고 2045년이면 37%로 일등이 된다는 것이다. 지금 고령인구 비율2위인 대만과 3위 일본을 훌쩍 뛰어넘는다.

우리의 고령화는 세계평균 고령인구 비율에서 속도가 3배 이상 빠르다.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인구의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로 20%가 넘으면 초고령 사회다. 한국은 2017년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2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 숫치의 의미는 국민 5명 중에 1명이 65세 이상이라는 것이다. 고령화사회에서 일본이 24년 걸린 고령사회를 우리는 빨리빨리그 말대로 17년 만에 해버렸다. 프랑스(115) 미국(73) 독일(40) 등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바람처럼 왔다. 죽지도 않고 낳지도 않는 우리만의 나라에서 어떤 미래가 다가올까?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질문이다.

한국원로목회자들을 섬기며 느끼는 것은 사회적 실버 쇼크에서 평생목회에 대한 현실적 대안이다.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방법에서 캠퍼스 전도와 군부대 전도를 황금어장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간단하다. 젊은이들이 모여있기 때문이다. 조선에 들어온 선교사들에게 신분차별과 교육과 병원은 복음을 전하는 최적의 조건이었을 것이다. 시대는 흐르고 문화는 새로운 것이 등장한다. 이제 복음전파의 방법도 평생목회의 방향도 바뀌어야 한다.

늘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운 단어중의 하나인 자살에서 안타깝게도 한국은 2003년부터 OECD국가 회원국 노인자살률 1위라는 오명이 이어져오고 있다. OECD 평균에 4배나 많은 숫자다. 노인 빈곤율 또한 부동의 1위다. 정말 참혹하다. 그리고 부끄럽고 수치스럽다. 우리가 어떻게 이렇게 되었나 사람들은 애써 현실을 외면한다. 2014년 보건복지부 노인실태 조사의 결과로 노인자살의 원인으로 경제적 어려움 40,4%, 건강24.4%, 외로움13.3%, 가족, 친구와의 갈등과 단절 11.5%, 배우자나 친구의 사망이 5.4%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국교회와 평생목회의 답을 여기에서 엿볼 수 있어야 한다.

교회는 가난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벗이 되어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해야하는 곳이다. 진실과 진리가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의 답이 되어주고 영생과 믿음의 실체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그 역할을 하지 못하면 사회의 외면 속에서 노인의 작은 위안소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원로목사님들은 나를 보고 웃으며 질문하곤 한다. “언제 원로가 돼. 일찍 원로가 되어 우리하고 그냥 친구하고 원로하고 지내지대부분의 연세가 70대 중반에서 90 초반까지여서 70대 초반의 목회자들은 원로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곳에 60초반의 나는 자식이나 막내동생뻘 되는 세대다. 지금 세대의 원로들은 혈연, 학연, 지연과 같은 인맥 속에서 살아오신 분들이다. 정이 많고 감성적이고 외로움도 많이 탄다. 이들이 떠나면 그 자리에 내가 서있을 것이다. 나이 80이 되면 비슷한 또래가 어느 때보다 많아질 것이고 고령화와 고령시대 초고령사회를 두루 겪어본 우리는 더욱 많은 혼란을 겪게 될 지도 모른다.

고령사회는 이제 사회의 문제에서 교회의 대안으로 바뀌어야 한다. 나는 80이 되면 원로목회자 모임에서 우리끼리의 회상과 자랑이 아니고 교회에서 모여 믿음과 기도의 축제의 찬양 속에서 친구들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다. 또 다른 삶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황혼은 붉게 물들수록 아름답다. 나의 80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눈이 시리게 붉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다.

이준영
월간 써드에이지 발행인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이사장
주식회사 낙타방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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